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절세: 연말 손익 통산 놓치지 않는 5가지 전략

안녕하세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및 파생상품 세무 전문, 세무회계 프리미어의 권혁우 세무사입니다.

서학 개미로 불리는 해외주식 투자자분들에게 12월은 단순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 아니라, 최종적인 세후 수익률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절세의 골든타임’입니다.

국내 상장 주식(대주주 제외)과 달리 해외주식은 매매 차익에 대해 연간 250만 원 기본 공제 후, 22%(지방소득세 포함)라는 결코 적지 않은 단일 세율로 과세됩니다. 예를 들어 올해 테슬라나 엔비디아로 1,000만 원을 벌었다면, 내년 5월에 약 165만 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니 실제 수익률이 뚝 떨어지는 셈입니다.

하지만 세법에는 ‘손익 통산’이라는 합리적인 규정이 있어,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0원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기회가 12월 31일(결제일 기준)이 지나면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해외주식 투자자가 연말에 반드시 실행해야 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과, 손실을 확정 지어 세금을 줄이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세후 수익률의 결정타: 손익 통산의 마법

해외주식 세무의 핵심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발생한 모든 거래의 이익(+)과 손실(-)을 합쳐서 계산하는 손익 통산입니다.

국세청은 여러분이 A 종목에서 번 돈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B 종목에서 잃은 돈을 빼고 남은 ‘순수익’에 대해서만 과세합니다.

2. “이월 불가” 올해 손실은 반드시 올해 확정하라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올해 손실 안 팔면 내년에 이익이랑 퉁칠 수 있겠지?”라는 생각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해외주식 양도차손은 내년으로 이월되지 않고 소멸합니다.

만약 올해 큰 이익을 실현해 둔 상태라면, 계좌 구석에 있는 손실 중인 종목을 과감하게 매도하여 장부상 손실을 확정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올해 발생한 이익을 상쇄하여 5월에 낼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포트폴리오 유지하며 세금 줄이는 ‘재매수’ 전략

“손실 난 종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망해서 팔기 싫은데 어떡하죠?”

이럴 때는 매도 후 즉시 재매수(Wash Sale) 전략을 활용하면 됩니다. 손실 중인 종목을 매도하여 세무상 손실만 확정 짓고, 곧바로(또는 가격 변동을 확인 후) 다시 매수하는 것입니다.

미국 세법과 달리 현재 한국 소득세법상 해외주식은 재매수에 대한 별도의 제재 규정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유 수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취득 단가는 낮추고, 실현 손실을 만들어 양도세를 줄이는 고도의 절세 스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배우자 증여를 활용한 취득가액 리셋 노하우

이익이 너무 많이 나서 손실 종목으로도 상쇄가 안 된다면, 가족 증여가 답일 수 있습니다.

해외주식을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10년간 6억 원까지 증여세가 공제됩니다. 이때 수증자(받는 배우자)의 주식 취득가액은 ‘최초 매수 가격’이 아니라 ‘증여일 전후 2개월(총 4개월)의 평균 가액’으로 높아집니다.

즉, 1억 원에 산 주식이 5억 원이 되었을 때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배우자의 취득가액은 5억 원이 됩니다. 이후 배우자가 5억 원에 매도하면 양도차익은 ‘0원’이 되어 세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 이월과세 규정 적용 여부를 전문가와 확인해야 합니다.)

5. 주의! 12월 매도 데드라인 (결제일 기준)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입니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는 매매 체결일이 아닌 결제일(Settlement Date) 기준으로 귀속 연도가 결정됩니다.

미국 주식의 경우 2024년 5월부터 결제 주기가 T+1일로 단축되었지만, 연말 휴장일(크리스마스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안전하게 올해 거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국 시간 기준 12월 26일~27일 밤까지는 매도를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12월 31일에 매도 버튼을 누르면 내년 거래로 넘어가 올해 세금을 줄일 수 없습니다.

글을 맺으며: 세후 수익 관리가 투자의 완성입니다

오늘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해외주식 투자의 완성은 좋은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세후 수익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증권사 앱을 켜서 올해 실현 손익을 확인해 보십시오. 만약 실현 이익이 250만 원을 초과한다면, 반드시 손실 중인 종목을 찾아 리밸런싱을 진행해야 합니다. 클릭 몇 번으로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세금을 아끼는 것은 수익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복잡한 양도소득세 계산이나 가족 간 증여를 통한 절세 플랜 실행 등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